일 년 중 가장 짧지만 완벽한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봄과 가을은 상대적으로 날씨가 일관된 여름과 겨울에 비해 하루하루 기온이 달라지는 계절이라 그런지, 마음이 괜히 어수선하고 붕 뜨는 것 같아요. 

요즘 팀에서 읽고 있는 책은 ‘편안함의 습격’이라는 책인데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편안함과 안락함이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불안함과 우울함을 가져다주고, 억지로라도 불편함과 스트레스가 있는 환경에 스스로를 놓아야 그것을 마주하고 한계를 넘는 과정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지고 회복력을 갖추게 된다는 내용이에요.

가을이야말로 우리 각자의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기 가장 좋은 계절인 듯 합니다. 하루 정도는 도시 대신 자연으로, 차 대신 두 다리로, 유튜브 대신 책으로, SNS 대신 침묵으로 돌아가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불편을 마주할 용기를 갖게되시길 바라며 마흔 여섯번째 뉴스레터를 띄웁니다.

당선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우수상을 포함한 전체 수상작품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당선자 분들께는 수상혜택과 관련하여 개별적으로 연락 드릴 예정입니다. 

올 해는 1,000명에 가까운 지원자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분들의 관심을 주신 덕분에, 그랑핸드 필름사진상이 어엿한 연례 행사로 자리잡은 것 같아 무척 행복했습니다.

다가오는 연말, 갤러리 지우헌에서 열릴 첫번째 그랑핸드 필름사진상 전시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아쉽게도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은 내년 가을에 다시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