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너무 더웠던 만큼 가을이 천천히 있다가 갔으면 좋겠는데, 서운하리만치 하루하루 추워지는 것 같습니다.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서둘러야겠어요. 겨울 옷도 꺼내고, 이불과 잠옷도 두꺼운 것으로 바꾸고요. 여러분만의 월동 준비는 어떤 것이 있나요? 따뜻한 것이 좋아지는 계절, 훈훈한 온기로 무장하는 11월이 되길 바라며 마흔일곱 번째 뉴스레터를 띄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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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그랑핸드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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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진행한 이벤트를 통해서 각자 가장 좋아하는 그랑핸드의 향에 대한 사연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똑같은 향인데도 저마다 다른 추억으로 향을 기억하고, 또 느낀다는 점에서 오직 향 만이 가진 힘과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당선된 사연의 주인공분들께선 그랑핸드 채널톡을 통해 제출하신 성함(닉네임)과 연락처를 보내주세요! (기한: 11월 2일 일요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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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ORCHID. 마린 오키드
3년 전, 대학교 4학년 때 그랑핸드 마포를 시작으로 룸메이트와 스탬프 투어를 시작했어요. 스탬프를 다 모으면 다이어리를 준다는 이야기에 둘이서 스탬프 종이를 들고 남산, 소격, 북촌 등 여러 매장을 돌면서 스탬프를 모았어요. 결국 다이어리를 받았습니다.
그때 남산점에서 마주했던 말도 안 되게 예뻤던 남산, 소격점에서 만났던 너무 친절한 직원분과 예쁜 매장이 떠오릅니다. 비가 엄청 내렸던 날인데 직원분께서 비가 너무 많이 온다고 걱정해 주시며 좀 그치고 가셔도 된다고 하셨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옥의 멋스러움이 담긴 북촌점을 비롯해 그랑핸드의 여러 지점을 방문하며 그랑핸드라는 브랜드와 친해졌던 것 같아요.
특히 마린 오키드 향을 지금까지도 너무 좋아해서 매년 생일선물로 받거나 제 자신에게 핸드크림으로 선물해주고 있습니다. 이후 대학원을 진학하고 취업을 할 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마린 오키드 핸드크림을 바를 때면 룸메이트와 이곳저곳 열심히 다녔던 그 시절이 떠올라요. 지금까지 그랑핸드를 잘 유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향, 특히 추억이 많이 담긴 마린 오키드를 평생 쓸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랑핸드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 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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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IT VERT. 트와 베르
처음 엄마와 함께 그랑핸드 매장을 찾았을 때, 우연히 맡게 된 향이 트와 베르였어요. 그 순간 엄마가 ‘이 향은 너한테 참 잘 어울린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한 마디 덕분에 저도 모르게 트와 베르라는 향에 정이 들었어요.
그날 이후 트와 베르로 하나둘씩 제 공간을 채웠습니다. 집과 차에 머무는 동안을 비롯해 업무에 몰입하는 순간까지 은은한 향이 저를 편안히 감싸주는 느낌입니다. 단순히 좋은 향을 넘어, 엄마가 제게 주신 따뜻한 마음이 담긴 향이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 다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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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k. 캐스크
2022년 초여름, 처음 그랑핸드를 알고 서촌점에 방문해 시향 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 당시에는 멀티 퍼퓸만 시향 했는데요. 8월, 한 번 더 서교점에 방문했습니다.
당시 계셨던 직원분께 평소 좋아한 우디 계열 향수를 추천받았고, 시그니처 퍼퓸인 캐스크를 처음 만났어요. 한여름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제게는 그때 맡았던 캐스크의 향과 한여름의 분위기가 잊히지 않아 여름이 다가오면 또 한 번 구매하러 방문해요. 친구들 사이에서 그 향은 제 시그니처가 될 정도로 그랑핸드와 캐스크는 저에게 또 다른 여름의 세상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때 당시 저에게 이 향을 안겨주신 직원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 박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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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JANG. 규장친구들과 한옥 스테이에 갔는데 숙소에서 나는 향 덕분에 차분해진 경험을 했어요. 궁금해서 당장 디퓨저 브랜드를 찾았는데 규장이어서 정말 놀랬어요. 사실 규장은 이전에 제가 매장에서 맡았을 때 가장 불호로 꼽은 향이었거든요! 숙소에서 잘 지내고 다음날 근처 그랑핸드 매장을 방문해 바로 규장 디퓨저를 구입했습니다. 다시 맡아봐도 처음 왜 그렇게까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저에게 다른 인상으로 찾아온 향이에요! - 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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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 OWEN. 릴리 오웬저는 나름 173cm의 거구라.. 하늘하늘하고, 어여쁜 꽃 향이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향은 그런 느낌인 것을..ㅎㅎ 출근할 때도, 잘 때도 늘 챡챡 뿌리고 생활해서 이 향이 제 일상 속에 많이 스며든 것 같아요. ‘어! 민영이 향이다’, ‘어! 민영이 지나갔구나’ 하고 알아채고 느끼는 걸 보고 향의 힘이란.. 대단한 거구나 싶었죠. 아무튼 제 인생 향이에요 :)
- 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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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IE SALMON. 수지 살몬
수지 살몬 향을 선물 받아서 뿌렸는데, 첫 향에 사랑에 빠졌어요. 그전까지 꽃향기는 멀미 나서 선호하지 않았는데 수지 살몬은 그러지 않아 신기해요. 이후 주구장창 수지 살몬만 뿌리고, 다른 향수와 레이어링 하면서 근 1년 동안 수지 살몬을 뿌리지 않은 날들이 없을 정도입니다. 주변에서 ‘뚜비(닉네임) 살몬’이라고 부를 정도로 제 시그니처 향이 됐어요.
저만 좋았던 건 아니었는지, 여행 가서 수지 살몬을 뿌리면 외국인들에게 향따(?)를 당하기도 했는데요, 꼭 그랑핸드 인스타그램을 보여주면서 이거라고 영업까지 하고 온 적도 있었답니다. 제가 만든 것은 아니지만, 이제 제 몸의 일부와 같은 수지 살몬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단종은 정말 안되고요. 이번 기회를 빌어 감사 인사 드리고 싶어 사연 남깁니다.
- 뚜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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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e. 수아회사 동료 선물을 구입하려고 들렀던 그랑핸드 남산점. 지인을 떠올리며 향을 하나씩 맡아보다가 ‘수아’를 발견했어요. 마침 동료 이름과 같은 향이었고, 향의 스토리도 마음에 들어 구입했어요. 어느 날 동료가 제 자리에 잠시 왔을 때 너무 좋은 향기가 났어요. 평소 회사에서 풍기는 향수 냄새를 안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 적은 처음이라 물어봤더니 제가 선물한 수아더라고요! 향 자체로도 매력 있지만 사람 체취에 따라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걸 알았습니다.
- 소금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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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TE. 비올레뜨중성적인 느낌과 ‘가을 달빛을 머금은 보라꽃’이라는 문장이 바로 생각날 정도로 요즘 날씨와 닮아있어 저의 최애 향입니다. 그리고 비올레뜨는 누군가에게 제가 향기로 기억되는 첫 향이었어요. ‘이거 무슨 향일까요?’, ‘향이 너무 좋아요. 잘 어울려요’, ‘어디서 구매할 수 있을까요?’ 등 기분 좋은 질문들로 하루를 채운 적 있어 특히 이 향을 좋아합니다.
- 밤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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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필름사진상 대상자의 인터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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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공간의 조화를 추구한 혁신의 아이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100년 전부터 시작된 기능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한
유기적 건축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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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ar Breathe,
브리드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글을 보내주세요.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 / 향기, 냄새에 얽힌 개인적인 사연 / 향과 후각에 대한 가벼운 고찰 / 향과 관련된 나만의 단편 소설 등 어떤 것도 좋습니다. 선정된 글은 노션 페이지를 통해 소개해 드릴 예정이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기재 사항: 최소한의 자기소개, SNS 계정(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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