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절반이 지나갑니다. 만족스럽지 않았던 반년이었더라도 괜찮아요. 인생이 언제는 항상 만족스러웠었나요 뭐! 그래도 보려고 사놨던 책도 하루에 한 쪽씩이라도 들춰보고, 핸드폰에 필요 없는 사진과 앱도 지우고, 미뤄둔 예약, 방문, 연락, 쇼핑(?)들도 조금씩 계획성 있게 한다면, 남은 반 년으로도 충분합니다.
매주 금요일, 퇴근을 기다리며 미리 주말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지 계획을 세워보세요. 막상 퇴근하게 되면 금요일 밤부터 게을러져서 뭘 하려고 했는지조차 기억도 안 나고, 의지도 잘 안 생기더라고요. 황금 같은 이틀을 쉬기만 하면서 허무하게 보내는 것보다는 오히려 연예인 스케줄마냥 빠듯하게 보내면 아쉬움이나 자책하는 마음 없이 보람차게 월요일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답니다. 이번 한 주는 무사히 지나간 반 년을 감사하고, 새로이 다가올 남은 반 년을 준비하는 한 주가 되길 바라면서 열아홉 번째 뉴스레터를 띄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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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CAY & EPEUL: 그랑핸드 모든 매장에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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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퍼퓸 라인의 두 가지 향 코코케이와 이플. 남산점에서 단독 출시되었었는데요, 이제 그랑핸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전 매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여러분은 둘 중 어떤 향이 더 좋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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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CAY. 코코케이 적도의 태양 아래서 즐기는 열대과일.
T. Mango, Nectarine, Pear M. Raspberry, Water lily, Lotus B. Coconut, Musk, Sandal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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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EUL. 이플 어제 내린 비의 여운이 남아있는 연못.
T. Lemon, Marine M. Magnolia, Jasmine, Muguet B. Cedarwood, Musk, Sandalw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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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그랑핸드가 뽑은 내 인생의 가장 특별했던 여행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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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끝나가면서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지금, 어디로 떠나실지 결정하셨나요? 이번에는 팀 그랑핸드가 꼽은 특별한 여행지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단순히 멋지고 좋았던 곳보다는 오히려 별것 없는데 오래 기억에 남는 곳, 황당하고 실망스러웠던 곳, 나에게만 의미 있던 지극히 사적인 기억들 위주로 꼽아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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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이유 없이 혼자 갔던 곳. 아침 일찍 떠나려 했지만 막차도 다 끊길 때 쯤 대부도에 도착했다. 하루 종일 여러 카페들과 맛집에 가려고 한 계획도 모두 무산되고 편의점에서 주전부리를 사 숙소에서 혼자 먹었다. 바다가 보이는 숙소도 고요하기만 했다. 다음 날 아침 풍경은 어제와는 모든 게 달랐고 일찍 찾아간 맛집에선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가고 싶었던 카페는 영업종료였고, 이젠 뭐 하지 하다가 근처 자전거를 빌려 유원지를 돌았다. 어째 되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온전히 나와 떠난 여행이라는 느낌이 들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다.
<일본 쿠라마 온천> 돈이 없던 친구와 함께 찾은 저렴한 교토의 작은 온천. 2량짜리 지하철을 타고 시골마을의 언덕을 지나 쿠라마 온천 전용 셔틀버스를 타고 내리면 작고 아름다운 쿠라마 온천이 나타난다. 당시에는 일본어 외에는 소통이 어려워 어떤 게 샴푸이고 바디워시인지도 몰라 깨벗은 채로 손짓, 발짓을 하며 물어봤다. 시설이 좋았던 건 아니지만 내게는 모든 경험이 매우 소중했다. 숲속의 따뜻한 노천탕에 누워 별을 보고 있었던 순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안면도 운여해변>
출사를 나갔던 곳. 석양을 보러 갔지만 해무로 인해 안면도 전체가 새하얗게 변해 가시거리가 5미터 밖에 되지 않았다. 당연히 석양은 볼 수 없었지만 안면도 주민께 물어보니 이런 해무는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라고 하셨다. 석양보다 더 값진 풍경을 만났고 덕분에 더 특별한 사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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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maarten 섬 마호 비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이지만 어디에도 없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공항 활주로가 해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비행기가 해변과 닿을 것처럼 착륙한다. 한 컷만 찍어도 인생 사진이 남는 장소. 햇살 아래 빛나는 에메랄드 바다, 여유로움으로 가득 찬 캐리비안 특유의 노래, 거리에 가득한 흥 넘치는 라틴 사람들로 여기저기서 너 나 할 것 없이 댄스파티가 벌어지는 아주 특별했던 여행지.
<제천> 여행 가자고 노래를 부르던 엄마랑 단둘이 처음 갔던 여행. 대단한 일정은 아니었지만 같이 수영복도 사고 맛있는 것도 서로 사주고 깔깔대며 지낸 1박 2일이었다. 힘든 일도 아닌데 왜 항상 나만 놀러 다니고 안 데리고 다녔는지 내심 미안하다. 또 같이 다녀와야겠다!
<모로코> 2010년, 22살이라는 너무 어린 나이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갔다가 인류애를 상실할 뻔했다. 요즘 여행 유튜브에 이집트에 버금가는 극악의 여행 난이도를 자랑하며 종종 관련 영상이 올라오는데, 볼 때마다 공감성 분노심(?)에 속이 부글부글하다. 아이러니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다시 가고 싶은 곳 중 하나라는 사실! 모로코만의 빛과 하늘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그리고 음식이 너무 좋았다. 모두가 백수처럼 하루 종일 앉아있던 노천카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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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스무 살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친구랑 간 여행. 낯설던 겨울의 통영은 스무 살의 불안함과 설렘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3년 전 부산-통영-거제 루트로 여름휴가를 갔었는데 통영으로 넘어간 날 절친이 상을 당해 밤에 서울로 차를 끌고 장례식장에 갔다가 다시 새벽에 통영까지 돌어왔었다. 내 기억 속에 통영은 흥미진진하다. 어딘가 거부감이 들지만 또 가고 싶어지는 곳.
<몽골> 한때 ‘별 보러 가자’라는 노래가 유행하였을 때, 오직 별을 보기 위해 갔었지만 도착했던 날부터 내린 비로 별이라고는 하나도 보고 오지 못해 허탈한 기억이 있다.
<금강산> 초등학생 때 부모님과 함께 갔던 금강산 여행. 크루즈 디너쇼로 울려 퍼진 리키 마틴의 노래, 줄을 잡아당기면 데워지던 최첨단 도시락, 버스 밖으로 보이는 북한 사람들의 얼굴들, 눈 쌓인 금강산의 박력 넘치던 기암괴석, 이상한 중국 서커스, 함박눈을 맞으며 즐겼던 온천까지. 이제는 갈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여긴 안 가봤지?!라며 자랑할 수 있는 여행지가 되었다.
<공주> 고향 집에 갔다가 그냥 서울로 올라오기 아쉬워 들렀던 곳. 평소에 역사저널도 챙겨볼 만큼 역사에 관심이 많은데, 공산성과 무령왕릉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공산성을 오르며 조상님들이 어떻게 활용했을지 상상해 보기도 하고, 공산성 위에서 탁 트인 공주 전경을 내려다보기도 했다. 무령왕릉은 보존 문제로 모형에만 들어갈 수 있었지만 당시 발굴한 사람들의 경외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박물관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공주알밤 페스츄리와 공주 밤라떼도 흔하지 않은 맛이면서 무척 별미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김피탕도 '원조는 정말 다르구나' 싶을 만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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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서관에 간다 04. 정독도서관
네 번째로 다녀온 도서관은 북촌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 정독도서관'입니다.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데요, 정작 도서관으로서 방문한 기억은 없어 제대로 각 잡고 다녀왔습니다. 처음으로 도서관 식당에도 가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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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4분기
그랑핸드와 콤포타블 남산점 오픈, 그리고 퍼퓸 라인 신규 향 출시까지. 그랑핸드의 2/4분기 지금 바로 보고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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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릴레이 03. 페데리코 쿠라디
브랜드 릴레이에서 다루는 세 번째 브랜드는 이탈리아 남성 패션 브랜드 페데리코 쿠라디(Federico Curradi)입니다. 사물의 원천, 자연의 아름다움, 어린아이 같은 자유로움과 어른으로서 책임감이 담긴 브랜드로 그 철학과 시작을 함께 살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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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ar Breathe,
브리드에 ‘향’과 관련된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글을 보내주세요. 향기, 냄새에 얽힌 개인적인 사연이나 향에 대한 여러분만의 생각, 그랑핸드의 향을 통해 떠오른 느낌, 나만의 상상과 이야기 등 향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어떤 형태의 글이든 좋습니다. 좋은 글은 이따금 선정하여 브리드나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해 드릴 예정이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필수 기재 사항: 메일 제목에 '독자투고' 기재
- 선택 기재 사항: SNS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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